2023.03.10
7년 만에 암참 오찬 참석한 부총리 “우호적 투자환경 개선으로 보답하겠다”
“한국이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에 전력할 것입니다.”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주최한 행사인데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것은 2016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추 부총리는 “한미 양국 간 굳건한 신뢰를 토대로 민간의 교류·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 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 지원 강화를 위한 ‘K칩스법’의 빠른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간 협력 진전,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총 87억달러를 투자해 명실상부한 제1위 투자 협력국 지위를 이어갔다”며 “미국의 세계 2위 전력 반도체 기업 온세미(Onsemi)가 1조4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미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고 있다.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이 아직 어렵다”면서 “당분간은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최우선 중점을 두고, 물가안정 추세가 공고해지면 경기회복에 좀 더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과 관련해서는 “더는 미뤄서는 안 될 한국 경제의 핵심 과제”라며 “근로 시간과 임금 체계 개편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교육 시스템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과감하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 분야 주한미국기업 임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