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Daily Token -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장 "가상통화, 기능하려면 규제 필요"
AMCHAM Korea News Clipping
Media
DailyToken
Date
November 6, 2018
Title
[인터뷰]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장 "가상통화, 기능하려면 규제 필요"
Link
http://www.dailytoken.kr/news/articleView.html?idxno=11173
Source
TV and Internet News
지난 9월 의외의 인물이 가상통화와 블록체인 업계에 등장했다. '파란 눈의 한국인' 제프리 존스(Jeffrey Jones)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Korea 이하 암참)의 이사회장이다. 존스는
한국과 미국 경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가상통화와 블록체인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존스 이사회장은 가상통화가 성공하기 위해선 화폐로서의 '기능'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10년 뒤에는 가상통화가 포인트나 마일리지와 같이 재화 가치를 지닌 것들과의 호환성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이를 위해선 하루빨리 규제가 마련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향후 크립토밸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존스 이사회장을 <데일리토큰>이 만나 가상통화 업계에 대한 혜안과 이 업계에서 암참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난달 직접 가상통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뒤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다.
세미나는 일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앞으로 어떻게 이용해야 되는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 보통 세미나 할 때 ICO를 선전하는 세미나가 가장 많다. 우리는 거꾸로 ICO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고 일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Q. 블록체인 서비스가 10년 뒤에는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생활화되는 세상에서 가상통화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기업들이 고객 관리를 하기 위해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가 신용카드 쓸 때마다 포인트가 나오는데 정작 이 포인트가 얼마나 쌓였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블록체인을 통해 포인트를 토큰화하면 쓸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쉽게 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포인트에 대해 욕심이 생겨 신용카드를 계속 쓰게 되는
경제 효과가 생긴다. 토큰을 이용하면 이러한 것들이 가능해진다.
Q. 펀디엑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모나코, 퓨즈엑스 등
비슷한 프로젝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펀디엑스와 협업하게 된 계기는.
-일단 판매시점 정보기기(POS)에 다양한 기능이 있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약간 앞서가고 있다고 본다. 펀디 포스 기계 통해서 토큰이라는 게 정상화되고 개인 생활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지 알게 됐다.
Q. 펀디엑스에 대한 암참 소속 회원사들의 반응은?
-좋다. 일부는 사업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암참 사무실에도 펀디엑스 포스가 설치돼 있다. 회원비 결제도 가능하다.
Q. 각 코인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조금씩 다르다. 가장 좋아하는 컨셉의 코인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코인으로서의 기능이 중요하다. 현재 코인의 종류는 굉장히 많다. 앞으로 우리는 이 토큰에 무슨 용도가 있는지를 확인을 해야
한다. 용도가 없으면 필요가 없다.
예컨대 포인트는 우리가 갖고있는 자산임에도 보통 사람들은 포인트가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큰이 붙으면 자산이 된다.
서울시가 준비하는 에스코인도 굉장히 좋은 생각이다.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Q.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ETF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토큰들도 구별을 어떻게 할지,
(가상통화가) 전자 자산인지 금융 자산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 한국도 금방 결정을 할 것 같다. 정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금년 내에 결정할 것 같다.
결정에 따라서 규제 기관도 정해질 거다. 금융 자산으로 지정되면 금융감독원에서 감독할
것이고, 전자 자산이라고 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금융 자산으로 지정됐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다. 이유는 다양한 용도에 따라서 주식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도 자산 가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과기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잘 이해하고
블록체인을 금융위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겠지만 자산으로 관리하는 건 금융위에서 훨씬 잘할 수 있다. 일단 금융
자산으로 지정되면 (가상통화) 거래가 조금 더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Q. 비트코인이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지?
-비트코인은 용도가 없이 그냥 하나의 화폐로 간주되고 있다.
앞으로 법정화폐를 쓰지 않고 비트코인만 쓸지는 예측하기 어려운데, 아마 안 될 것이다.
문제는 대다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화폐로써 쓰이는 용도가 너무 없다.
Q. 정부가 업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네거티브 규제의 적용이 가능할까?
-네거티브 규정은 쉽게 만들 수 있다. 특정한 걸 하지 말라고 규정하면 된다. 하지만 더 나은 방향은 나중에 경험하면서 좋지 않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금지하는 것이다. 그래야 가상통화의 용도도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Q. 어떤 규제가 시급하다고 보는지.
-거래소다. 개인적으로 허가제를
했으면 좋겠지만 거래소 규정을 만든 뒤 모든 거래 내용을 정부에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 처음 블록체인이 생긴
이유가 정부의 관리를 받고 싶지 않아서 지만 정부로부터 100% 벗어나기엔 위험하다.
Q. 블록체인 전문 인재 육성과 인재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규정 만들어 제도화되면 시장은 개선되고 일반 기업과 소비자들의
믿음도 생길 것이다. 보다 안전한 산업 환경이 만들어 지면 새로운 사업도 많이 생겨나면서 고용도 창출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도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다.
지금은 거의 투기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규정이 마련되면 투자로 변한다. 투자받기도 쉬워진다. 규제가 필요한 이유다.
Q. 블록체인과 가상통화에 대한 암참의 목소리는 업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나. 특히 한국과 미국의
블록체인 업계에서 암참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이키, 맥도널드,
P&G 등의 전통적인 사업을 하는 일반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많이 이용해서 그들의 사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희망 사항이다. 블록체인 기업의 창업자들은 대부분 젊지만 사업 경험이 많지는 않다. 일반 기업과 블록체인 기업을 융합하면 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일반 기업들과 블록체인의 융합 때문이다. 시작은 IBM이다. 머스크와 블록체인을 이용한 물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서 제조업제와 해운사,
수입업체가 연결돼 물건의 원산지부터 선박에 적재될 때까지의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물류 산업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암참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일반 기업들과 블록체인을 연결시켜야 된다.
Q. 가상통화를 이해하는 데 긴 시간을 쏟고 있는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겁내지 말아라. 업계를 규제함으로써
책임을 져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겁낼 필요가 없다.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고 우리와
계속 붙어있다. 지금은 사기꾼들이 너무 많다. 규제를 마련해서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스위스 주크나 싱가포르, 몰타 등
'크립토밸리' 중에서 스위스의 정책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될 거다.
2018.11.06